조금 전 오늘의 첫끼를 먹었다.
마포경찰서 주변의 밥집은 김밥천국과 종로김밥을 제외하고는 혼자 무언가를 먹기에 상당히 부적절한 구조다.
김밥천국은 조미료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 선호하지 않게 된다.
그냥 김밥 산 줄 사서 기자실에 비치된 컵라면을 먹을까 하다, 지난달 쯤 새로 생긴 빵집에서 치킨케밥을 하나 샀다.
내가 좋아하는 딸기우유와 함께.
역시 케밥과 딸기우유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. 따로 따로 먹게 된다.
케밥 소스가 지나치게 많이 흘러나와 먹는데 상당한 불편함이 있었다. 다음에 그 빵집에 들르면 조언을 해줘야겠다.
양상추는 물을 완전히 털어서 넣고, 소스는 치킨같은 익힌 음식과 함께 뿌리지 말라고 말이다.
물론 한국사회에서 이런 말을 하면 <약간은 미친> 사람이 될 수도 있다.
점심시간을 이용해 인도대사관에 다녀왔다. 다다음주면 인도로 떠난다. 두번째 방문이다.
그때만큼의 설렘은 없지만 얼른 그 시간이 다가왔으면 한다.
모든 것들이 차분하게 가라앉을 수 있는, 시간의 흐름이 아닌 내 마음이 흘러가는대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는 유일한
나의 휴가기간이기 때문이다.
그리고 가능하다면
한국에 돌아올 때면 잊고 싶은 기억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.
너무 많은 걸 바라는 여행이 될까 두렵다.
그나저나 케밥과 살사소스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.
태그 : 여행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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